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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드려요 월례회의 훈화

애덕의 모후 레지아 제 388차 월례회의 훈화(이용권 안드레아)신부님

작성자 Anna
작성일 19-12-10 09:06 | 조회 833 | 댓글 0

본문

레지아 훈화 2019.12.01

마리아의 행복 – 적극적인 믿음

마리아의 행복은 믿음에서 온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이 이루어질 것이다.’라는 믿음, 인간적 한계를 넘어서는 일이지만 주님께서 하시고자 하시는 것이니 그 모든 것을 뛰어넘어 이루어지고 말리라는 믿음, 그 믿음대로 마리아는 하느님의 아드님을 잉태하게 되었고, ‘주님의 어머니’(루카 1,43)라는 놀라운 지위를 얻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주님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지녀야 할 가장 기본적인 자세를 배웁니다. 바로 믿음입니다. 주님은 당신이 원하시는 것을 반드시 이루신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불가능한 일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들도, 주님께서 원하시면 그대로 현실이 된다는 것을 굳게 믿는 것입니다. 모든 자연법칙과 시공간의 제약조차도 그분 앞에서는 어떠한 걸림돌도 되지 않습니다. 왜냐면 우리를 이루고 둘러싸고 있는 이 모든 것은 다 주님의 손가락으로 만들어진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그저 주님을 믿는 것입니다.

그러한 믿음이 현실이 되게 하고, 그 현실을 직접 마주하기 위해서는 또한 믿음에 따른 자세가 요구됩니다. 그것은 주님의 의지, 그분의 뜻 앞에 자신의 의지, 자신의 뜻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주님 앞의 자기 포기, 그것이 진정한 믿음의 자세입니다. 내가 바라는 대로가 아니라 주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이루어지기를, 달리 말하면, 주님의 의지, 주님의 뜻이 그대로 나의 뜻, 내 의지가 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주 반대의 자세로 있습니다. 주님께 청하고 기도할 때,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주님, 제 뜻대로 해주소서. 제가 바라는 것들을 이루어주소서.’ 이것이 우리가 주님 앞에 설 때의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분명, 바라고 청하고 두드려야 합니다. 그러나 언제나 마지막에는 ‘주님 뜻대로 하소서.’가 진실한 마음으로 자리해야 합니다. 그것이 참된 신앙인의 자세, 주님을 믿는 이의 모습입니다.

여기서 잠깐!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믿음이란 주님의 뜻 앞에 자신을 내려놓고 그 뜻을 수용하는 것이라는 말이 ‘수동적인 사람이 되라.’는 것이 아닙니다. 수동적으로, 그러니까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는 것은 내 의지와 맞지 않는 것이고, 그것은 즐겁지 않은 일이 되어버립니다. 이렇게 되면, 믿는다는 것이 즐겁고 행복한 것이 아니라 답답하고 불행한 일이 되어버립니다.

기쁘고 즐거운 신앙, 성모님이 엘리사벳 앞에서 노래했듯이,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뜁니다.”(루카 1,46)라는 노래가 절로 터져 나오는 그러한 믿음의 길로 들어서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수용이 필요합니다. 적극적으로, 마음으로부터 주님께 순명하는 자가 되어야 기쁨의 신앙생활, 참된 믿음의 길로 들어설 수 있습니다.

 

대림시기 동안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라는 성모님의 말씀을 자주 되뇌어 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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