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교구 애덕의 모후 레지아 명예기자 취재 자료실
제목 활동사례_의정부교구 화정동성당 일치의 모후 Pr.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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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사례_의정부교구 화정동성당 일치의 모후 Pr.

가난한 이를 위한 병원에서 목욕봉사 19년

최태용 레오 / 의정부 Re. 명예기자

서울 은평구 응암동 도티기념병원은 1957년 한국에 들어와 고아와 가난한 이들을 위해 평생을 바친 소 알로이시오 몬시뇰이 1983년 설립해, 마리아 수녀회가 운영해온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병원으로 지난 6월29일 35년의 소명을 다하고 문을 닫았다.
그동안 이곳에 매월 정기적으로 19년간 목욕봉사를 해온 의정부교구 화정동성당 일치의 모후 쁘레시디움(지도신부 이영재 요셉, 단장 조수형 바오로, 부단장 김봉구 돈보스코, 서기 박재형 미카엘, 회계 김강민 바오로)이 5월 첫 주 일요일 오전에 목욕봉사 한다는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갔다.
피곤함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고, 한 사람 한 사람 정성을 기울이며 목욕을 시키는 단원들을 만날 수 있었다. 몸을 맡기고 있는 환자들의 표정이 말할 수 없이 편해 보여 보는 이도 흐뭇했다.
이날 참여한 단원은 10명이지만 19년 동안 최다 봉사 활동의 횟수를 기록하고 있는 작지만 큰 봉사단이라 할 수 있다. 시종일관 얼굴에 웃음을 머금고 있던 인상 좋은 조수형 바오로 단장은 “저희는 특별한 재주를 가진 사람들이 아닙니다. 건강한 단원들의 능력을 이용해 몸으로 할 수 있는 봉사에 나서고 싶어서 시작했고, 이곳에서 목욕봉사, 청소 등이 주요활동입니다. 정기적으로 한 달에 1회 이상 활동을 하니 저희가 가장 많이 다니는 팀 일겁니다.” 라고 말했다.
도티기념병원 원장수녀는 “화정동성당 일치의 모후 쁘레시디움은 정말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 모인 팀입니다. 특히 조수형 단장은 초기부터 지금까지 봉사 단원들을 이끌면서 얼굴한번 찌푸리지 않고 봉사 계획을 잡아오신 분”이라며 고마워했다. 오랜 세월동안 말없이 조용히 활동 하는 단체라 자부하고 있고 알리기보다 숨어서 봉사하는 단원들로 남고 싶은 생각이었는데 기자한테 들통 났다며 조수형 단장은 아쉬워했다. 또한 단원들은 인터뷰 내내 힘든 봉사 여정을 이야기하면서도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행복하다”는 말을 이어갔다. 강물 맨 밑바닥에서 흐르는 맑은 물줄기가 온 강을 살려내듯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따뜻한 사랑을 나누는 일치의 모후 Pr.은 각박하기만 한 세상에 아직까지 사랑과 희망이 있음을 증명해 주는 듯했다.

힘든 목욕봉사로 떠났던 단원들 다시 돌아와 극진한 봉사
특별히 2014년 1월5일 새해 첫 봉사 하는 날, 병실에는 평소에 보이지 않던 환자가 여럿이 있었다. 서울역에서 노숙자 생활을 하며 알코올 중독으로 몸과 마음이 심히 피폐한 삶을 살아가던 분들을 데려왔다고 한다. 목욕을 시키기 위해 옷을 벗기는 순간 온 몸 구석구석 화려한 문신과 강렬한 인상의 킬러 역할을 표현하기 위해 새겨진 문신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잘 나가던 파란만장한 주먹 세계에서 한순간 노숙자 신세로 전락해 심각한 병까지 걸린 야윈 몸은 주삿바늘 하나 허락할 틈도 없어 보였다.
조 단장은 “알코올중독문제가 갈수록 사회적 병폐를 야기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들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은 주님을 믿는 신앙생활뿐입니다. 우리는 한 명이라도 그 병에서 헤어나도록 돕기 위해 그들을 찾아 나서는 전교가 필요합니다. 그들의 눈빛만으로도 마음을 읽고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한 명이라도 더, 한 번이라도 더 그들을 상대하여 하느님 곁으로 데려 와야 합니다.”라고 강조한다.
1999년부터 시작한 도티기념병원 목욕 봉사는 올해로 19년째이다. 한여름 날씨에 환자들의 욕창과 악취에 역겨워 하기도 하고, 목욕 중 배변을 하는 환자들을 보면서 구역질까지 하던 단원들은 봉사에 참여하는 것을 회피하며고 거짓말까지 하며 떠나갔다. 그러나 떠나갔던 단원들이 다시 봉사의 현장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경험하면서, 이 과정도 우리를 단련시키고 성장시키기 위한 주님의 뜻임을 알게 되었다. 다시 돌아온 이들은 피붙이처럼 병상에 누워있는 환자들이 불편한 구석이 있을까 싶어 몸 구석구석 살피며 정성을 다했다.

가난하고 병든 이웃의 고통을 함께 하고 기도해
단원들은 누군가의 도움이 꼭 필요한 환자들 곁에 우리를 있게 해 주신 주님의 은총에 감사드리며, 몸과 마음의 건강을 허락해 주신 주님께 항상 감사의 기도 올린다. 단순히 어려운 이웃을 돕고 그들을 동정하는 데에 머무르지 않고 그들의 고통을 함께 하고, 기도하면서 주님께서 우리를 통해 뜻하신 것이 무엇일까 찾겠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 자만과 회피 등의 유혹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만 부족한 우리 곁에는 항상 주님께서 함께 하심을 알기에 앞으로도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의 뜻을 실천하고 성모마리아의 군대로서의 역할을 다 하기 위해 노력하고 기도할 것이라 한다. 또한 단원들은 환자들이 목욕 봉사를 통해 하느님의 기적이 나타나 건강을 되찾고 그분에게 순복하며 그분이 하시는 일에 자신을 드리는 견고한 삶을 살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1998년 11일24일 화정동성당 모든 성인의 모후 Pr.에서 분단한 일치의 모후 Pr.은 현재 행동단원 6명, 협조단원 13명, 아듀또리움 단원 3명이 활동하고 있다. 본당 내 주요 활동으로는 소 공동체 활동(본당, 직장), 차량봉사(요셉회), 본당 청소, 교우 상가, 외인 상가 방문, 교우 가정방문을 하고 있다. 조수형 단장은 애덕의 모후 레지아 교육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의정부교구 레지오 단원들 사이에 명 강의로 알려져 있다.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의로운 쁘레시디움 봉사자가 많이 있지만 일치의 모후 Pr.의 활약상을 소개함으로써 정이 넘치고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고 남을 배려해주는 분위기가 곳곳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